기업은 인프라와 세제 혜택을, 지역은 경제 파급 효과를 얻는 산업단지는
전국적으로 1천 2백 개가 넘게 조성돼있습니다. 그만큼 정작 단지는 마련됐는데
기업이 들어서지 않는 미분양 문제도 골칫거리인데요.
이 가운데 음성군이 최저 수준의 미분양률을 보이는데,
그 이유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7년 음성에 처음으로 들어선 산업단지인 음성 농공단지.
6만 5천여㎡로, 산업단지치곤 작은 규모지만 25개 기업이 입주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음성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원남산업단지도 마찬가지.
식품과 섬유부터 금속, 화학, 전자 부품 등 다방면에 걸친 제조 기업들이 입주해있습니다.
(S/U) 이렇게 음성에 마련된 산업단지는 지금까지 모두 23곳으로,
충북의 산업단지 120곳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현재 추진·계획 중인 산업단지도 15곳에 1천 4백만㎡가 넘습니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은 물론, 지방세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철/ 음성군 투자유치팀장] "(경제가) 활성화되고 또
인구가 유입돼서 아파트라든지 이런 정주 여건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조기에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 (CG) 경제 효과를 위해선 실제 기업을 유치하는 게 관건인데,
음성은 미분양률이 0.1%에 불과해 충북에서 제일 낮은 수준입니다.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세 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고, 땅값이 저렴한 게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재만/ 음성군 산단조성팀장]
"경기도에 비해서 분양가가 상당히 낮습니다. 낮게 두면 한 50% 정도.
이런 부분에서 기업들이 크게 장점이 있지 않겠나.
(지금도) 수요가 많아서 문의가 많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 중국의 추격과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등으로 산단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단순 유치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 조언입니다.
[최배근 교수/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제조업의 변화 방향 속에서 산단이 뭘 할 수 있는가,
대학이 됐든 아니면 무슨 연구기관이 됐든 지역에 있는 자산들을 공유하는 집적지로서
이제 탈바꿈이 돼야 하는 거예요." 지금까지 국내 경쟁에서는 우위를 보인 음성군.
앞으로 조성될 산업단지를 어떻게 꾸며나갈 지 고민할 때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