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현안사업 속도낸다

국립해양과학관 건립 등 2020년 정부예산안에 반영
충북교통방송국·소방복합치유센터 추진도 청신호

충북도의 현안사업인 국립미래해양과학관 건립과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 설계비 확보로 첫 발을 내디딘 충북교통방송국 정부예산은 증액됐고, 국립미해양과학관 건립 설계비 예산 신규 반영과 소방복합치유센터 설계비 예산이 반영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0년 정부예산안에 국립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위한 설계비 25억원이 신규 반영됐고, TBN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예산도 45억6천800만원 늘어나 이전 반영 예산 57억원을 합하면 총 102억6천8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충북도는 2010년부터 국립해양과학관 건립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충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는 국공립 과학관이나 해양문화시설 등이 있지만 충북은 해양 관련 시설이 없어 수십 년째 해양문화·산업으로부터 소외되는 데 따른 것이었다.

충북도는 해양수산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시설 건립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020년 예산안에 국립해양과학관 설계비 25억원이 새로 반영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충북도는 총사업비 1천150억원을 들여 청주시 밀레니엄타운 내 1만5천406㎡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국립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미래해양과학관에는 첨단 기술이 접목된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로봇관, 해양바이오관, 해양생태관, 해저체험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충북교통방송국 설립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도가 정부에 건의한 145억원보다 42억3천200만원이 부족하지만 2020년 임시 개국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6억원에 달하는 용지 매입비를 2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예산은 방송국 신축 사업비와 청사 임대료, 방송장비 구입, 운영비(3개월) 등으로 사용한다.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사업은 조속한 방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우선 내년 3월까지 청사 임대와 설비를 구축한다. 청사 규모는 1천320㎡다. 업무 공간 372㎡, 방송·편성 등 제작 공간 383㎡, 부대시설 565㎡ 등이다.

이같은 준비가 잘 마무리되면 같은 해 10월 임시 개국할 예정이다. 주파수 등 방송·중계소 허가는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식 개국을 위한 절차도 동시에 추진한다. 청사 신축을 위한 실시설계가 내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상반기까지 용지 매입을 마치고 청사 건립에 들어간다.

소방 공무원 치료 전문 의료기관으로 충북 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소방복합치유센터의 기본 설계비 22억5천만원도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소방청은 내년 정부 예산에 설계비 52억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기본 설계비 22억5천만원만 우선 반영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소방청은 총사업비 1천328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충북 혁신도시에 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현안사업비가 신규 반영되거나 증액돼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 예산안에 이밖에도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비 36억5천만원 증액 △무심동로∼오창IC 국지도 건설비 20억원 증액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비 170억원 증액 △하수관로 정비비 45억9천700만원 증액(정봉동·율량동 30억원, 가덕 상대리·내수 구성리 15억9천700만원)이 추가로 반영됐다.